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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주말농장

주말농장 상추

Jambu 2018. 10. 3. 19:17

상추 



(꿈꿨던 상추)




아마 도시에서 직장 생활하시는 많은 분들이 전원 생활을 생각하실겁니다. 

일탈일 수도 있고 은퇴 후의 생활일 수도 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주말 농장을 고려하실겁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텃밭을 한번 가꿔보고 싶었습니다. 


주말농장을 접하는 방법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운좋게 농협에서 주관하는 주말농장 텃밭 분양의 기사를 접하여 분양 받았었구요. 

욕심이 많아서 여러 작물을 심었는데 올해의 결산으로 추수의 계절이니 작물 하나씩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분양 받은 텃밭은 10평 남짓되는 공간이였고 차로 15-20분 거리였습니다. 



텃밭을 분양 받고 처음 한 일은 10평 공간에 퇴비 한 포대(20kg 정도 되는)를 뿌리고 이랑을 만드는 것이였습니다. 

2018.04.01 이였고 평상 시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뿐이였던 몸으로는 이 정도로도 충분히 파김치가 됩니다. 

패배한 병사의 장갑같은 목장갑이 있는 곳이 제 텃밭입니다. 

8 이랑쯤 만들었죠. 

처음에는 신중히 하다가 점점 몸에 힘이 빠져서 뒤쪽으로 갈수록 간격도 좁아지고 ..ㅠㅠ 

여하튼 제일 앞쪽에 상추 씨앗을 심었습니다.

다O소에서 산 청상추 씨앗입니다(1,000원으로 기억됨) 

도시 촌놈이라 상추 씨앗이 얼마나 작은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바람 불면 날아갈만한 작은 씨앗이고 앞쪽 이랑에 2줄로 씨앗을 겨우 감쌀 정도로만 흙을 덮으며 심었습니다. 




2018.04.15  

밭 정경이며 상추를 심은 곳의 모습입니다. 

새싹이 보이긴 합니다. 



2018.04.21 

새싹이 많이 보이며 텃밭 앞의 통행로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2018. 04.28  

통행로 쪽 잡초를 조금 뽑아주기는 했는데 잘자라고 있으며 상추 새싹도 눈에 띄게 자랍니다. 



2018.05.06 

이제 상추는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2018.05.12  

아직은 애기 상추라 뜯어가지를 못하겠습니다.

혹시 뜯어가면 생육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좀더 지켜보기로 합니다. 



2018.05.19 

첫 수확을 해봤습니다. 

사진 찍은 후 잡초도 뽑고 상추 아프지 않게 몇장 정도 뜯어가며 삼겹살을 떠올렸습니다. 



2018.05.26 

뜯어간 것은 티도 안나게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또 뜯어갔습니다. 



2018.06.02 

이제 제가 먹는 양보다 더 빨리 많이 자랍니다. 

옆에 살짝 보이는 모종은 애호박 모종으로 텃밭 주인장이 어디 구석에 호박도 심으라 해서 준비한 모종입니다. 



2018.06.09 

미친듯이 자랍니다. 

옆에 잡초는 더 미친듯이 자랍니다. 



2018.06.23  

상추 파종후 한번도 따로 물을 준적이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비가 오기도 해서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상추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나 봅니다. 

상추를 뜯어가서 집에서 씻고 물에 조금 담가놓으면 엄청나게 부풀어 오릅니다. 

시장에서 산 상추는 그냥 씻어서 먹기만 했던 것이라 이렇게 물에 살짝 담가본 적이 없었는데 자라며 부족했던 수분을 공급하려는 것인지 탱탱해집니다. 


 

2018.06.30 

이제 잎 끄트머리로 시드는 것이 보이며 상추가 다 자란듯 합니다. 



2018.07.08 

오늘이 상추 마지막 날입니다. 

더 늦으면 꽃대 자라고 그러면 못 먹는다해서 다 뿌리채 뽑아서 집에 가져갔습니다. 

주위에 깻잎들이 보이는데 심은 적 없는 들깨들입니다.

여기 뿐이 아니라 온 텃밭에 안 심어도 들깨는 잡초처럼 자랍니다. 


올해 상추는 여기까지입니다. 

늦 여름에 남은 씨앗을 뿌려보기도 했지만 잡초들하고 경쟁을 못해서 가을에는 따로 수확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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